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겁내기만 하고 피하기만 하려는 나. 1층으로 내려가던 중 처음 듣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어. "그 아이가 나를 알아볼까...?" 거실에는 미오의 어머님과 정장 차림을 하고 있던 어떤 남자가 있었어. '저 사람은 누구지......?' 그리고 미오는 정장 차림의 남자에게 달려가 안겼고, "아빠!!! 아빠다!" 라고 말했어. '이 분이 미오 ...
'어떻게 그렇게 남에게 쉽게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걸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흐린 날씨였어.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었지. 자고 일어나니까 어제보다 훨씬 개운했어. 나는 아직 몽롱한 눈을 비비며 무의식적으로 옆에 걸려있는 드림캐쳐를 바라봤어. '이거 정말 효과가 있었던건가?' 개운하게 씻은 나는 이제는 좀 익숙한 듯이 1층 거실로...
'오늘만이라도 악몽은 꾸지 않게 해주세요.' 내가 7살인 지금보다도 더 어렸을 때, 한 3살쯤 되었을 때 무렵에 어린이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엄마가 혼잣말처럼 말했었지. "하......진짜 쟤만 아니었어도....." 난 이 말을 똑똑히 들었었어. 그때부터 난 미오의 집에 오기 전까지 매일매일 똑같은 말만 반복하며 살아왔었어. "살기 싫다......
땅만 바라보는 토끼와 숲을 바라보는 거북이. 그 곳에는 나에게 낯선것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어. 이것들은... 내가 유치원에 다녔을 때 선생님께서 애들한테 읽어주시던... 책......?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 곳에는 온통 책들로 채워져 있었어. '..............?' 신기하게 보던 중에 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어....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다음 날. 오늘은 잠에서 깼을 때 굉장히 개운했어. 이 집에 오기 전부터는 매일 악몽을 꿨었는데 그 이후로는 악몽을 꾸지 않게 되었어. 내 생각에는 아마도 그건 미오 때문이겠지. 그러고 보니 그 아이의 집에 온 이후로는 뭔지 모를 이상하고, 처음 느껴보는 듯한 기분이 자주 들어. 이건 도대체 무슨 기분이지? 가끔...
"이제 네 이름을 부를 용기가 생긴 것 같아." . 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조금 당황스러운 듯 보였어. "정말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크림빵이야...? 다른 건 없어?" 그 아이가 나에게 물었어. ".......응, 그것 뿐이야. 사실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이 거의 없어서....." 나는 그 아이에게 말했고, "아... 그래.....? 그럼 그럴 수 ...
"흠... 그럼 그 자격이 다시 생기면 말해줘! 그때는 친구 할 수 있는 거지?" 나는 '친구'라는 단어가 굉장히 낯설었어. 누구하고도 말 한 번 섞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만난 지 얼마 안 된 애가 덥석 친구 하자고 하는걸 좋다고 하겠어. 난, 당연히 거절하려고 했어. 나는 그 아이와 어울리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난 누군가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었으니까...
"내가 너랑 친구 해줄게! 나랑 친구 할래?" 나는 검은색 창문으로 보이는 먹구름 낀 하늘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황급히 문을 열고 나갔어. 거실이라기에는 너무도 넓은 곳에 아까 나와 얘기했던 여자아이와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 "히루! 마침 잘 왔어! 아주 중요한 문제가 생겼어!" ".......무슨문제?" "딸기 케이크를 먹을지 초코케이크를 ...
'정말 엄마가 매일 술을 마시며 울었던 그 모든 원인은 나인걸까...?' 안녕, 일기장아. 일기의 첫 장을 거지같던 내 이야기로 시작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 그래도 나중에 내가 지금보다 더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웃으면서 이 일기를 읽을 수 있게 된다면 뭐, 나쁘지 않지. 오늘은 내가 집을 나가고 난 뒤에 일들에 대해 적어보려 해. 그럼 시작할게. 난...
난 비가 정말 싫어. 안녕, 일기장아. 내 이름은 히루라고 해. 내가 이 일기장에 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이유는 아마 거지 같은 내 7살 삶을 어디에라도 남기고 싶기 때문이겠지. 그럼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시작할게. 7살인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엄마는 나를 '괴물'이라고 불렀어. 나는 그때 엄마가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죽고 싶다고 힘들어하는 게 나 때문...
소설 '비를 맞는 아이' 연재중인 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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